유아 및 어린이 인구 감소가 아동복 가격의 '거품'을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다.출산율 저하로 유아 및 10대 인구와 의류시장이 함께 줄어 의류업체들이 매출 규모를 유지하기 위해 주로 비싼 옷을 만들고 있다.
31일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유아복의 시장규모는 2000년 상반기 1,197만벌, 2001년 상반기 1,096만5,000벌, 2002년 상반기 1,022만5,000벌 등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매출은 2000년 상반기 1,934억원, 2001년 상반기 1,941억원, 2002년 상반기 1,574억원 등으로 하락폭이 크지않아 고급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동·청소년 의류시장 규모는 올 상반기 2,918만3,000벌로 지난해 상반기(3,154만1,000벌)와 2000년 상반기(3,765만6,000벌)에 비해 각각 7%, 22% 줄었다. 매출도 1999년 상반기 7,701억원에서 2000년 상반기 7,427억원, 2001년 상반기 6,478억원, 2002년 상반기 6,148억원으로 매년 300억∼900억원씩 감소하고 있다.
섬유산업연합회 관계자는 "유아·어린이 의류의 수요가 급속히 줄어 아동복 업체들이 생존을 위해 비싼 옷을 내놓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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