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소비가 일반소비재보다 경기를 민감하게 반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여성복은 남성정장이나 아동복 등에 비해 경기를 유난히 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섬유·의류전문 컨설팅업체 엠피아이는 경제성장과 의류소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의류소비가 일반소비보다 앞서 경기변동에 반응하며 변동폭도 훨씬 컸다고 31일 밝혔다.
1996년 의류소비 증가율은 10.4%로 경제성장률(6.8%)이나 소비지출 증가율(7.1%)보다 높았지만, 97년 경제성장률이 5.0%로 낮아지자 의류소비가 6.4% 감소해 소비지출 증가율(3.5%)보다 민감하게 반응했다.
경제성장률(-6.7%)과 소비지출 증가율(-11.7%)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98년에는 의류소비 증가율이 무려 -29.3%로 추락했고 여성복은 -33.3%를 기록했다.
이듬해인 99년 경기가 회복돼 경제성장률이 10.9%에 이르자 의류소비는 일반소비(11.0%)보다 훨씬 높은 18.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때도 여성복은 22.6% 상승해 평균 의류소비를 앞질렀다.
/김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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