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남부 산 줄리아노 디 풀리아에서 31일 리히터 규모 5.4도의 강진이 발생해 건물들이 붕괴되면서 어린이 100여 명과 교사들이 유치원 건물 붕괴 잔해에 매몰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안사 통신은 구조대원들의 말을 인용, 이 중 최소 4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으며 건물 파괴 정도가 심하고 여진이 잇따라 발생해 구조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은 "강한 폭발음과 함께 건물 지붕이 무너져내렸다"면서 "인근 주민 대부분이 지하 벙커 등으로 대피한 상태"라고 전했다.
사고 현장에는 구조대원 200여명과 구조견 50여 마리 및 헬기가 동원됐으며, 구조된 어린이 7명을 인근 병원으로 후송했으나 일부는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주변 6개 마을에서도 건물 붕괴 및 부분적인 파괴가 잇따라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진의 진원지는 이탈리아 남부 캄포바소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26일 활동을 재개한 남부 시칠리아섬의 에트나 화산에서도 강한 진동이 감지됐다. 또 수도인 로마 일부와 아풀리아, 캄파니아 등 지역에서는 여진이 잇따라 발생, 주민들의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로마 외신=종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