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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바다 지키는 名匠 2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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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바다 지키는 名匠 2인

입력
2002.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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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군무원이 '명장'(名匠)으로 선정돼 1일 경기 과천 시민회관에서 노동부로부터 명장증서를 받는다. 해군 군수사령부 정비창에 근무하는 장갑제(蔣甲第·55·오른쪽) 김봉길(金奉吉·56·왼쪽) 군무원이 그 주인공.장갑제씨는 1976년부터 선박 기관정비를 맡았고 국산 전투함이 본격 운영되던 80년대 중반, 디젤엔진의 핵심 정비기술을 개발했다.

고졸 학력이 전부인 그는 밤낮을 가리지 않은 연구 끝에 디젤엔진(MTU 20V 528) 실린더 헤드밸브의 고착·절단 현상을 예측하는 도구를 만들어 대형사고를 예방했다. 또 엔진 공기분배기 재생법, 터보 축전지 재생법 등을 개발한 공로로 2000년 고속 시운전팀장으로 발탁돼 한국형 구축함(KDX)을 포함, 국내 모든 전투함의 디젤엔진 성능을 테스트하고 있다. 그는 "엔진에 문제가 생기면 작전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기 때문에 늘 최상의 상태에서 가동되는지 확인을 거듭한다"고 말했다.

김봉길씨는 75년 이후 금속재료 열처리 분야에서 일해왔다. 그는 폐기처분된 합금강을 특수처리로 재활용하는 기술을 비롯, 재활용 자재를 활용해 보일러용 확관기 심봉, 기어, 샤프트, 플렌지와 같은 부품을 만드는 방법을 개발했다. 함정용 스프링 재료를 자체 생산할 수 있게 기존 설비를 개선한 것도 그의 아이디어. 덕분에 부대는 원가를 4,000만원을 줄였다. 외항 선원으로 일하다 29세에 군수사 정비창에 들어온 그는 86년 40세 나이에 창원기능대 금속학과에 입학했다. 그는 "후배들이 단순한 기능우수 기술자가 아니라, 연구·설계 능력까지 갖춘 다기능 기술자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은형기자 voi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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