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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 최제우선생 창안 칼춤 "용담검무" 되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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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 최제우선생 창안 칼춤 "용담검무" 되살린다

입력
2002.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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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을 창시한 수운(水雲) 최제우(崔濟愚·1824∼1864)가 만든 용담검무(龍潭劍舞·사진)가 복원, 재연된다. 천도교 용담검무보존회와 한국검예도협회는 9일 오후 3시, 6시 서울 정동문화예술회관에서 '무수장삼 떨쳐입고 이칼 저칼 넌즛 들어'라는 제목으로 용담검무 재연 공연을 한다.용담검무의 복원은 검예도협회 회장으로 검무 명인인 장효선(45)씨가 맡았다. 장씨는 사료와 구전, 증언을 토대로 10년 전부터 용담검무 복원작업을 해왔다.

용담검무는 수운 선생이 심신수련의 한 방편으로 추었던 검무로 훗날 동학혁명 당시 농민군 훈련이나 모의전투 방식으로도 활용되었다.

연희적 형태의 다른 칼춤과는 달리 무예적 기교와 신명으로 추는 칼춤이며 동학의 재세이화(在世理化·하느님이 인간세상에 내려와 인간이 됨) 정신을 형상화하고 있다. 용담검무를 추면서 함께 불렀던 노래의 가사인 검결(劒訣)은 현재 천도교 성전인 '용담유사'의 별편(別編) 격으로 남아 있다.

동학 교단 측의 자료나 관변 기록 등에는 수운 선생이 '요상한 칼노래를 부르고 칼춤을 추어 사람을 현혹시켰다'는 죄목이 덧씌워져 혹세무민죄로 처형당했다고 전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총 세 마당 아홉 거리로 구성되는데, 수운의 구도, 동학창시, 동학의 계승과 동학혁명 등 역사적 과정을 아우르고 있다.

용담검무보존회는 천도교 내 연구단체로 김광욱 전 교령이 회장을 맡고 있다. 검무보존회 측은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부산 경주 등을 이어 전국 순회공연을 할 예정이다. (02)723―6487

/김영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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