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예결특위는 31일 117조7,000억원 규모의 내년 예산안에 대한 이틀간의 부별 심사에 들어갔다.예결특위는 금주 중 한나라당 5, 민주당 5, 자민련 1명 등 11명의 예산안 조정소위를 가동, 항목별 계수조정을 벌일 예정이나 상임위에서 정부안보다 4조원 이상 늘어난 예산안을 통과시킨 데다 의원들의 민원 및 지역예산 챙기기가 극심해 논란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민봉기(閔奉基·인천남갑), 민주당 송영길(宋永吉·인천 계양) 의원 등은 이날 "인천 지하철 1호선의 송도 신도시 연장사업에 국비지원을 하라"며 "서울지하철 7호선을 경기 부평, 부천, 인천으로 연결하는 사업 착공비도 책정해야 한다" 고 요구했다.
한나라당 현승일(玄勝一·대구 남) 의원은 "대구 지하철은 대구 경제와 밀접한 연관이 있으나 지하철 구간이 시내만 맴돌아 제 역할을 못한다"며 "공사중인 지하철 2호선을 경북 영천시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고려해달라"고 말했다. 같은 당 박재욱(朴在旭·경북 경산 청도) 의원도 "대구―부산간 경부고속철도 2단계 사업을 조기 완공하도록 사업비를 증액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유재규(柳在珪·강원 홍천 횡성) 의원은 "서울―원주―강릉 간 철도건설은 2010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우선적으로 설계비 50억원을 예산에 책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남궁석(南宮晳·경기 용인갑) 의원은 "용인시는 도로와 학교도 없는 상태에서 아파트만 들어서 교통지옥이 됐다"며 관련 예산을 반영할 것을 요구했다.
/이동국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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