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통합 21의 정몽준(鄭夢準) 의원측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와의 후보단일화를 위해 경선을 실시할 것을 금명간 공식 제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31일 알려졌다.통합 21 관계자는 이날 "신당 내부에서 경선을 수용하자는 데 거의 의견이 모아졌다"며 "주말이나 내주 초 기자회견 등을 통해 경선 실시를 제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몽준(鄭夢準) 의원은 이날 한국기자협회 토론회에서 "정당의 경선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은 아니고 국민의 뜻에 따라야 한다"고 경선 가능성을 열어 놓은 뒤 "대선 전에 후보끼리 만나 한 사람이 후보직을 사퇴하는 것도 가능하며 유권자들이 당선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찍는 것도 단일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이에 대해 "정 의원쪽에서 나오는 경선 주장이 정략적이라고 생각하지만 만약 진실로 힘을 실어 정식으로 제안해 오면 선대위에서 논의하고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후보는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 "이런 문제를 제기할 때는 가능한 방안을 갖고 책임 있게 해야지 원론적인 이야기만 하면 안 되며 정략적으로 나를 흔들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도 6일자 뉴스위크 한국판과의 인터뷰에서 "단일화를 하려면 국민경선 방식이어야 하며 11월초까지는 상황이 정리돼야 한다"면서 "이기기 위해서는 노 후보를 포함해서 누구라도 배격할 수는 없다"고 후보단일화 필요성을 처음으로 공개언급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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