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막법당에서 시작해 교육과 복지 사업을 펼치며 포교에 성공한 부산 구덕산 내원정사(주지 정련 스님)가 창건 30주년을 맞았다.1972년 신도 10여 명과 함께 천막에서 시작한 내원정사는 10년 간의 1차 가람 불사(佛事)를 통해 현재 5,000여 평의 대지 위에 60평의 전통 목조 대웅전을 비롯한 12동의 대규모 가람을 일궜다. 2,3차 불사는 소외된 계층을 대상으로 한 포교 활동에 초점을 맞추고 20여 년 가까이 유치원, 청소년수련원, 장애인시설, 노인복지시설 등을 운영하며 '대중 속의 불교'를 실천하고 있다.
83년 석암장학회를 설립해 지금까지 초·중·고교생 2,000여 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했고, 85년 6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내원유치원을 설립했다. 전통문화와 자연환경을 유아교육에 접목시킨 내원유치원은 98년 '전통예술의 통합적 체험'이라는 주제로 교육부 지정 시범 유치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98년 3월 사회복지법인 내원을 설립한 뒤 몰운대 종합사회복지관과 함지골 청소년수련원(사진)을 운영하고 있으며 정신지체 장애인을 위한 반야원, 중·노년층의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한 내원 시니어클럽을 최근 만들었다.
내원정사는 4일 오후 5시30분 신효범 김성녀 김영임 시명 스님 등을 초청, 산사음악회를 열어 지난 30년의 발전을 회향(廻向·은혜를 갚음)하고 5일 오후 1시 기념법회를 갖는다.
주지인 정련 스님은 1956년 출가해 석암 스님을 은사로 모셨으며 조계종 포교원장(1999∼2001) 등을 역임했다. 현재 조계종 민족공동체 추진본부장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 등을 맡고 있다.
/김영화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