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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들에 마약경고 알람시계 되고자"/방글라데시人 모하메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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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들에 마약경고 알람시계 되고자"/방글라데시人 모하메드씨

입력
2002.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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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를 돌며 '마약퇴치 캠페인 투어'를 하고 있는 방글라데시 모하메드 아쉬라푸 자만(28)씨가 우리나라를 찾았다. 내달 11일부터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제17차 세계자원봉사대회에 참석하는 모하메드씨는 대학을 졸업한 뒤 방글라데시 여행자단체 YTC(Young Tourist Club) 창단멤버로 활동하다 1997년부터 전세계를 '유랑'하며 마약퇴치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95년 홍콩과 마카오에서 열린 마약방지 캠페인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본격적인 '마약퇴치 캠페인 투어'를 계획한 모하메드씨는 세계 각국의 언론사 문화원 적십자사 대학 등을 돌며 자신의 뜻을 알리고 있다.

그는 방문하는 나라마다 주로 20대 젊은이들을 만나 마약에 관한 강연을 해왔다. 한국에서는 프랑스문화원과 독일문화원, 서울대학교 등에서 강연할 예정이다.

세계 곳곳에 대학생과 대사(大使), 교사와 주방장 등 다양한 친구를 둔 덕분에 여행비 걱정은 하지 않는다. "여행 전에 친구들에게 미리 이메일로 연락을 합니다. 그리스 한국 사람들은 친절해서 자기들 집에서 재워주기도 하지요. 세상이 다 공짜죠." 한국에서는 인천에 사는 친구의 신세를 지고 있다는 그는 31일 "강연에 오면 나와 같이 돈 안들이고 즐겁게 여행하는 비법도 가르쳐준다"고 귀띔했다.

그는 "여행하는 과정에서 언제나 마약으로 인격과 가정이 파괴된 사람들을 생각한다"면서 "방문한 나라의 젊은이에게 마약의 위험을 경고하는 시계의 알람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송두영기자 d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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