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적인 여성들은 몸매와 의류의 기능성을 결합한 옷, 스타일을 추구하는 여성들은 관능적이고 장식적인 디자인을 원한다. 또 속옷과 스포츠웨어 등은 천연소재인 면의 편안함과 몸매교정 기능을 함께 갖춰야 한다."속옷 스포츠웨어 수영복 패션의 경향을 미리 볼 수 있는 듀퐁 소재컬렉션 '홍콩랑데뷰'가 지난 달 29일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세계 최대 화학업체인 듀퐁의 섬유사업부가 마련한 이 행사는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조사, 이에 따른 제품 개발전략을 제시한다는 게 취지. 그런 만큼 원단업체나 속옷 스포츠웨어 등 의류 제조업체들의 관심이 높았다. 올해 5회째를 맞는 홍콩랑데뷰 행사에는 국내 17개 업체를 포함, 세계 각국의 80개 업체가 참가해 듀퐁사의 트렌드 제시에 귀를 기울였다.
탄성섬유 라이크라 등 원사 제조업체인 듀퐁이 트렌드 제시에 나선 것은 새로운 소재개발 연구에 역점을 두면서도 소비자와 직접 접하지 않는 원사업체로서의 한계를 극복하고, 자사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마케팅의 일환이다. 특히 프랑스 사회변화연구기관(RISC)에 의뢰한 '소비자조사연구'가 주목한 것은 인구의 고령화에 따른 새로운 스포츠웨어, 빈번한 여행에 따른 다목적 의류에 대한 요구 등이다.
지금까지 스포츠웨어의 주요 타깃은 젊은 층. 그러나 나이 든 사람들도 여전히 스포츠를 즐기기 때문에 이들의 신체적 특성에 맞는 스포츠웨어에 대한 필요성이 부각됐다. 스포츠웨어 분야 글로벌마케팅 매니저인 데이나 맥커니씨는 "중·노년층을 위해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해주고 신체의 수분을 유지해주며, 부상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해 줄 수 있는 소재의 개발과 디자인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여행을 자주 다니는 여행자에게 한 벌로 여러가지 기능을 할 수 있는 다목적 의류도 새로운 경향으로 제시했다.
또 트렌드에 따라 방수성 소재 아쿠아토, 바깥층으로 땀을 빠르게 발산해 운동중 심장박동수를 낮게 하고 수분을 유지 관리하는 쿨맥스, 형태유지·주름방지·얼룩에 강한 소재 테프론, 추운 날씨에도 온기를 유지해주는 써모라이트 등 듀퐁사의 첨단 소재를 이용한 디자인, 유행 색상 등도 선보였다. 이와 함께 라이크라 함유 의복의 고부가가치성을 강조한 새로운 광고 'Has It'이 눈길을 끌었다.
/홍콩=김동선기자 ween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