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강남구가 개포 시영아파트에 이어 대치동 은마아파트에 대해 사실상 재건축 불가 판정을 내린 가운데 시내에서 지은 지 20년 넘은 아파트의 절반 가량이 재건축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31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시내 아파트 1만1,570동 가운데 지은 지 21년 이상 된 아파트는 26.0%인 3,016동으로 집계됐다. 사용기간별로는 21∼25년 1,702동(14.7%), 26∼30년 1,135동(9.8%), 31년 이상 179동(1.5%) 등이며, 이 가운데 40년 이상 된 아파트도 1곳(용산구 한남동 한남아파트)이 있다.
그러나 이들 아파트 가운데 재건축을 신청한 곳은 49.4%인 1,489동으로, 26∼30년 아파트 중에서는 71.0%인 806동, 21∼25년 아파트는 40.0%인 680동, 31년 이상은 1.7%인 3곳이 각각 재건축을 신청했다. 특히 지은 지 20년 이하 아파트 8,554곳 중에서도 3.0%인 259동이 재건축을 신청했으며, 이 가운데 11∼15년 된 아파트도 40동에 달했다.
시 관계자는 "아파트 재건축 여부를 사용 연수만으로 판단할 수는 없지만 현재 기준대로 20년 이상 경과했다고 해서 무조건 재건축을 신청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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