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 과일 등 농축산물 가격이 8∼9월 수해 때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10월중 소비자물가가 3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최근 국내 유류가가 잇달아 오른데다, 공산품, 집값, 서비스 가격 상승세가 이어져 앞으로 내년 1분기까지는 물가 상승세가 다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31일 통계청에 따르면 10월중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3% 하락했다. 집중 호우와 추석 등의 영향으로 8월(0.7%)과 9월(0.6%)에 잇달아 상승했다가 3개월만에 하락한 것이다.
작년 동월비로도 2.8% 상승에 그쳐 9월의 3.1%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올들어 10월까지 누적물가 상승률은 작년 동기 대비 2.6% 이다.
통계청은 "8, 9월 집중호우와 태풍, 추석 수요 등으로 상승했던 농축수산물 가격이 내려 공업제품, 집세, 서비스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물가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농축수산물가격은 전월에 비해 6.1% 하락하며 물가지수를 0.72%포인트 끌어내렸다. 반면 석유류 가격이 4.1% 오르면서 공업제품 가격이 1.0% 상승했다. 공공요금과 개인서비스요금도 각각 전월비 0.2%, 0.1% 올랐고 집값은 0.4% 상승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최근 유류가격이 추가로 인상됐지만, 농축산물에 비해 소비자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다"며 "연평균 3%의 물가관리목표 달성에는 문제가 없으나, 유가 및 임금인상 여파로 당분간 상승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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