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단일화의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방안은 경선을 실시하는 것이다. 문제는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국민통합 21의 정몽준 의원이 경선을 수용하느냐이다.국민통합 21의 정 의원측은 경선 수용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정 의원도 경선의 후유증을 우려하고 있지만 결국 받아들일 것이라는 게 통합 21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반면 노 후보측은 단일화를 위한 경선에 여전히 소극적이다. 따라서 현재로선 경선 가능성이 적다고 봐야 한다. 하지만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민주당 내에서 단일화 압박이 커질 것으로 보여 노 후보측의 태도가 변화할 가능성도 있다.
경선을 실시할 경우 세 가지 방안이 거론된다. 우선 국민경선을 실시하는 방안이다. 전국순회 경선을 실시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6대 도시 순회 경선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두 후보측은 "굳이 경선을 실시한다면 국민경선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일반 유권자들 중에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라 선거인단을 추출해 여론지지도가 반영되는 경선을 실시하자는 주장도 있다. 전국의 선거인단들이 한번에 체육관에 모여 경선을 실시하는 방안도 있다. 시간이 부족하므로 국민경선을 실시하기 어렵다는 전제 하에 하루에 경선을 마무리 짓자는 것이다. 현역의원들만 참여해 경선을 실시하자는 주장도 있다. 당 대 당 통합을 통해 경선을 실시하는 방안이 가장 현실적이지만 민주당과 국민통합 21이 각각 간판을 유지한 채 경선을 할 수도 있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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