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아직 싼 수준은 아니지만 1999년보다는 매수하기에 적합한 시기다."가치 투자의 대가로 기술주 버블 붕괴 등을 예견해온 워렌 버핏(사진)이 '포춘'지 최근호(11월 11일자)와의 인터뷰에서 "주식은 여전히 싸지 않지만 버블은 터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분명한 것은 99년보다는 지금이 주식을 사기에 더 적합한 시기라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버핏은 투자 방식과 관련, 실적이나 기업지배구조가 엉터리인 기업과 증시의 추세 전환 시기를 맞추려는 타이밍 매매 등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가장 좋은 방법은 주요 지수에 연동해 투자하는 인덱스 펀드를 매수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주 미국 증시에 대한 낙관론이 8월 이후 최고 수준에 달했다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미 시장조사기관인 '인베스터스 인텔리전스'가 투자자문업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해 30일(현지시간) 발표한 주간 투자심리지수에 따르면 향후 증시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43.4%로 전주의 38.9%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이는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하락장세를 예견한 비율은 전주의 35.6%에 비해 크게 떨어진 28.3%를 기록, 10월 1일 이후 최저수준을 보여 미국 증시 긍정론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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