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 카스트로(사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노동운동가 출신 좌파 정치인인 루이스 이냐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 당선자에게 축전을 보내 "쿠바 정부는 룰라 당선자의 대선 승리를 매우 만족스럽고 기쁘게 생각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펠리페 페레스 로케 쿠바 외무장관이 30일 밝혔다.카스트로 의장은 축전에서 "쿠바 정부는 지난 수 년 동안 룰라 당선자 및 브라질 노동당과 우애 깊고 정중한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지적하고 "룰라 당선자가 어깨 위에 짊어진 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룰라의 당선을 브라질뿐 아니라 라틴아메리카 형제국들이 모두 반기고 있다"며 "브라질 국민의 절대적인 지지 속에 당선된 룰라는 쿠바·브라질 관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카스트로와 룰라는 오랫동안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왔는데 룰라의 경쟁자들은 선거 유세 과정에서 두 사람이 함께 찍은 사진 등을 내보이며 "카스트로와 이렇게 친하니 강경 좌파임이 명백하다"는 식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김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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