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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도시 교통망확충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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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도시 교통망확충 "삐걱"

입력
2002.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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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교통난 해소를 위해서는 신도시와 서울을 연결하는 대중교통망과 도로망의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와 경기도의 이해관계가 엇갈려 좀처럼 해결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전국민의 45%가 거주하고, 전국 자동차의 46%가 등록돼 있는 수도권 지역의 교통 및 주거환경이 날로 악화하고 있다.■대중교통망 표류

경기도는 최근 용인 수지2지구, 상현지구, 수원 영통지구 등 신도시 주민들의 서울 출퇴근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서울행 노선증설 및 신설을 서울시에 건의했다. 도는 연말까지 4∼5개 노선에 20대 이상의 버스가 신설 또는 증설해야만 현재의 교통난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분당신도시 이매동, 야탑동 주민들도 경부고속도로를 통해 광화문까지 가는 직행노선 신설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직행 노선이 없어 강남지역을 둘러 가는 버스를 타느라 매일 커다란 불편을 겪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시는 "경기지역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버스노선이 지금도 175개(1,000여대)에 달해 극심한 서울시내 교통난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하며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도로신설도 난항

경기도는 또 난개발 도시인 용인지역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2007년까지 용인-신림동간 고속화도로의 개통을 추진하고 있으나 역시 서울시가 "신림동 일대 교통에 심각한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도는 "이 도로가 서울과 직접 연결돼야만 용인지역 교통난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서울시의 입장이 워낙 강경해 1번 국도 구간인 안양시 석수IC 방향으로의 노선변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전철사업도 차질

한편 의정부 하남 용인시가 추진하고 있는 경전철사업도 생각대로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아 주민들이 실망하고 있다.

이들 시는 수도권 교통망 개선의 중요한 기틀이 될 경전철사업을 2006년까지 마무리한다는 방침이지만 아직까지 우선협상대상자만 선정했을 뿐 최종 공사업체를 정하지 못해 공기 내 완공이 불투명한 상태이다.

수지시민연대 관계자는 "단일 생활권인 수도권에서 지자체간의 의견차이로 광역교통망 문제의 해결이 늦어지고 있다"며 "건설교통부 내에 광역교통망을 담당하는 부서가 있지만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어 교통난의 획기적인 개선은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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