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서울시 개발계획" 쟁점화

민주당은 31일 한나라당 소속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의 잇단 개발계획 발표는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사전 선거운동'이라고 비난하며 지방자치단체의 선거 개입 의혹을 쟁점화했다.문석호(文錫鎬) 대변인은 "시장 한 번 잘못 뽑았다가 서울시가 폭삭 망하게 생겼다"며 "무분별한 '서울 공사판 계획'은 대선을 앞두고 국민을 홀리기 위한 선심 정책이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 시장이 내놓은 계획을 실행하려면 24조원의 예산이 소요되는데 6조원대의 지하철 건설 부채도 갚지 못하는 서울시가 무슨 수로 이를 조달하느냐"고 따졌다. 그는 "이 시장은 지금 시민과 국민을 상대로 '봉이 김선달식 사기'를 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정쟁 유발을 위한 발목잡기"라며 이 시장을 두둔했다. 조윤선(趙允旋) 대변인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도 강북개발을 부동산 해법의 최우선 순위로 꼽았다"며 "침체됐던 서울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는 이 시장을 모략하는 민주당의 행태는 국민의 빈축만 살 것"이라고 비난했다.

/유성식기자 ssyoo@hk.co.kr

고태성기자 tsgo@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