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반등장에서 삼성전자 한 종목이 종합주가지수를 33%나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3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종합지수는 10일 연중 최저점(584.04)을 기록한 이후 29일(673.18)까지 15.2%(89.14포인트) 상승했다. 이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27만3,500원에서 35만3,000원으로 29.1% 급등했다.
이를 토대로 종합지수 상승에 대한 기여도를 산출할 경우 삼성전자의 기여도는 33%(29.42포인트)에 달한다.
반면 삼성전자를 제외한 대형주의 지수 상승 기여도는 5.5%(4.9포인트)에 불과, 삼성전자의 엄청난 위력을 실감케 했다. 시가총액 2위인 SK텔레콤은 주가가 오히려 하락했고, KT의 기여도는 1%, 국민은행은 4.8%에 불과했다.
외국인 역시 삼성전자에 대해 극심한 편식을 보였다.
외국인은 종합지수가 600선을 회복한 14일 이후 29일까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총 8,373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으며, 이 중 7,820억원이 삼성전자에 대한 순매수분이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30일 단기 급등에 따른 경계매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33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삼성증권 오현석 시황팀장은 "최근 반도체 D램 가격의 상승세를 감안하더라도, 삼성전자의 단기 급등은 이미 부담스러운 수준에 근접했다"면서 "삼성전자에 뒤이은 후속 주도주의 부상 여부가 시장의 추가상승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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