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30일 일본 굴지의 컴퓨터 게임기 제조 업체인 닌텐도(任天堂)사가 TV 게임기와 게임 소프트웨어 판매 가격을 과다 책정하는 등 EU 경쟁법을 위반해 1억4,900만 유로(1,800억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이 금액은 EU가 경쟁법 위반으로 개별 기업에 매긴 벌금 가운데 사상 4번째로 큰 액수다. EU는 또 닌텐도 제품 수입업체 7개사에 대해서도 모두 1,870만 유로(227억 원)의 벌금을 물렸다.
EU 집행위원회는 성명에서 닌텐도와 수입업체들이 1990년대에 나라별로 시장을 분할해 영국 등 게임기 가격이 싼 나라에서 독일, 네덜란드 등 비싼 나라로 상품이 유통되는 것을 의도적으로 방해했다고 밝혔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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