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의 코스닥 등록에 이어 11월 외국인전용 카지노 업체인 파라다이스 등록을 앞두고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탄탄한 수익모델을 갖춘 이들 우량 대형주의 등장으로 빈사상태였던 코스닥시장 전체가 생기를 되찾은 것은 물론 경쟁업체나 연관 기업의 주가 탄력도 높아졌다.30일 코스닥 시장에서 NHN은 상한가를 기록하며 4만9,250원으로 마감했다. 전날 시초가(4만4,000원)가 높게 설정되면서 이틀 만에 공모가(2만2,000원)보다 112%나 상승한 셈. 이에 따라 투신사 등 공모물량을 받은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장 중 한 때 상한가가 붕괴되기도 했으나 곧바로 외국인 등이 주식을 사들이며 장막판 상한가 매수 잔량만 58만주가 쌓였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공모주를 받지 못한 개인투자자들이 단기 차익을 보고 추격 매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충고한다. 매매 이틀째 거래량이 85만주를 넘을 정도로 차익실현 매물이 많은데다 추가 상승여부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신증권 강록희 연구원은 "등록초기 주가는 적정 주가보다는 수급에 의해서 움직인다"며 "등록 2∼3개월 후 공모주를 받은 기관들의 물량이 어느 정도 시장에 나와 주가가 안정된 이후에 기업가치에 따라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NHN이 수익성이 좋은 기업인 것은 분명하지만 등록 후 실적에 대한 검증이 아직 끝나지 않은 만큼 적정 주가로 5만4,000원을 제시했다.
NHN의 등록으로 다음 옥션 네오위즈 인터파크 등 다른 인터넷업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다음은 NHN등록 이후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로 10%가까이 하락했지만 최근 반등장에서 코스닥 지수를 초과하는 상승률을 보였다. 3분기 실적이 크게 호전된 옥션도 최근 2만원대의 탄탄한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다. 강 연구원은 "NHN의 주가가 어느정도 안정되면 다음의 주가흐름도 다시 상승추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11월초 등록 예정인 파라다이스 관련주도 최근 동반상승하고 있다. 파라다이스 자회사인 파라텍은 최근 이틀간 10%가까이 뛰었고, 국내 유일의 카지노 게임용 모니터생산 업체인 코텍은 30일 하락장에서 6% 상승하는 등 최근 3일간 20%나 올랐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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