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연례협의단은 30일 출국에 앞서 "국내외 불확실 요인에 따라 내년도 한국경제가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당분간 현재의 통화금리정책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IMF 협의단은 최근 2주일간에 걸친 우리 정부 등과의 경제협의를 마치고 전윤철(田允喆)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면담, 이같이 밝혔다.
IMF 협의단은 특히 "통화정책을 긴축적으로 전환하는 것은 내년에 세계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될 경우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일각에서 제기된 연내 금리인상론에 대해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IMF 협의단은 또 향후 대외불안 요인에 따라 경기 둔화가 현실화할 경우 우선적으로 재정을 통한 경기조절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한편 IMF 협의단은 "한국의 은행 경영이 수익성 위주로 개편되고 있다"며 "향후 3∼5년 동안 한국 정부는 은행 민영화 등을 통해 투입된 공적자금의 반 이상을 회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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