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시스템은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을 대변하고 있다. 정보시스템이 부실하면 기업이나 국가 모두 업무를 수행할 수 없을 정도로 이에 대한 의존도가 커졌기 때문이다.그러나 경기가 둔화하면 기업들은 우선적으로 정보시스템에 대한 예산부터 크게 삭감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시스템 통합(SI)은 최근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 피해야 할 업종중의 하나라는 오명을 얻었다.
또 SI업체가 한때 유행을 타고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뒤 업체간 과당 경쟁이 일어났다. 업체마다 기술력은 고려하지 않은 채 매출 늘리기에 급급해 적자경영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덤핑 수주를 일삼아 기업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으며, 이에 따른 정보화 프로젝트 개발·구축 사업이 부실해지는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
정보시스템의 질적 향상을 위해서는 '최저가 낙찰'에서 '적정가 낙찰'로 입찰방식부터 변경해야 한다. 현재 주로 이용되는 '최저가 낙찰방식'은 덤핑을 부추기는 주된 요인이다. 우선 프로젝트 용역을 따고 보자는 안이한 생각 때문에 기술 등 소프트웨어 개발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헐값에 부실한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이는 시스템을 구축한 업체의 경쟁력 저하는 물론 궁극적으로 국가경쟁력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이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기술평가와 가격평가를 분리해 평가하는 방식을 제안하고 싶다. 기술평가는 업체의 기술능력과 수행능력을 평가하고, 가격평가는 입찰가격과 예정가격의 근접 오차에 따라 점수를 차등 배점하는 방식이다. 그 후 기술평가 점수와 가격평가 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을 채택해야 한다.
일례로 기술평가 점수의 비중을 총점의 80% 이상으로 낙찰자를 선정한다면 객관적인 평가뿐만 아니라 덤핑 공급을 방지하여 부실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강 관 식 아토정보기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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