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대미 관계 개선을 위해 '북한 카드'를 버리기 시작했다고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이 2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장쩌민(江澤民) 중국 주석이 22∼27일 미국 방문과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북한 핵문제에 대해 미국 입장을 두둔했다며 이같이 말했다.江 주석은 25일 미국 텍사스주 크로포드 목장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문제와 관련, 중국의 한반도 비핵지대화 정책을 특히 강조했다. 27일 APEC 정상회의 직후에는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은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해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하겠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중국의 이같은 태도는 과거와는 다르다며 그 이유로 대미 경제협력을 들었다. 경제 현대화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 경제 국제화를 위해서는 미국의 협력이 절실하다는 것을 중국이 인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홍콩 인터넷 신문 둬웨이는 중국의 대미협력 자세는 미국과의 불필요한 마찰을 피함으로써 권력 이동기의 안정을 기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배연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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