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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함 LA, 배뜨자 "흔들"/NBA 개막…샌안토니오에 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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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함 LA, 배뜨자 "흔들"/NBA 개막…샌안토니오에 져

입력
2002.10.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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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패(連覇)를 노리는 LA 레이커스가 11년만에 처음으로 개막전에서 패배하는 수모를 당했다.미국 프로농구(NBA) 2002∼2003시즌 정규리그가 30일(한국시간) 개막돼 6개월여 대장정에 돌입했다. 공룡센터 샤킬 오닐이 부상으로 빠진 LA 레이커스는 홈코트인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개막전서 82―87로 덜미를 잡혔다. 올시즌 최강으로 꼽히는 LA 레이커스가 개막전에서 진 것은 91년이후 처음이다.

LA 레이커스는 이날 최소 5경기 결장이 예상되는 오닐의 공백에다 26일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시범경기서 난투극을 벌인 릭 폭스마저 출장정지를 당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코비 브라이언트(27점·10리바운드)가 분전했지만 지난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팀 던컨 등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파상공세를 펼친 샌안토니오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샌안토니오는 65―66으로 뒤진 종료 10여분전 대니 페리의 3점슛으로 역전에 성공한뒤 연속 7득점, 72―66으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올랜도 매직은 '코트의 신사' 그랜트 힐(30)이 오랜 부상을 딛고 맹활약,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95―88로 제압했다. 지난 두 시즌동안 발목부상으로 고작 18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던 힐은 선수생명이 끝난 것 아니냐는 주위의 우려를 비웃기라도 하듯 33분동안 18점 7어시스트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주득점원 트레이시 맥그레이디(31점)와 호흡을 맞췄다.

필라델피아는 3쿼터에서 65―56 9점차까지 앞서며 승기를 잡는듯 했다. 하지만 곧바로 올랜도가 힐을 축으로 지역방어를 펼치자 좀처럼 공격루트를 찾지못했다. 올랜도는 탄탄한 수비로 3쿼터 마지막 6분여동안 필라델피아의 공격을 꽁꽁묶으며 74―7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올랜도의 신인센터 팻 버크는 승부처인 4쿼터종료 2분을 남겨놓고 자신의 12득점중 6점을 넣어 팀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새크라멘토 킹스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94―67로 가볍게 제쳤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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