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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서해교전후 "파"와 核거래"/AWSJ 칼럼서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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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서해교전후 "파"와 核거래"/AWSJ 칼럼서 주장

입력
2002.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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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교전(6월 29일) 직후 북한이 파키스탄에 노동미사일을 수출했고, 그 대가로 북한은 파키스탄으로부터 우라늄 농축 핵 프로그램 관련 물품을 제공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아시안 월 스트리트 저널은 29일 대니 기팅스 논설실장의 칼럼을 통해 이러한 주장과 함께 제임스 켈리 미국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방북 전 미 행정부내 비화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서해교전 수주 후 파키스탄은 미국이 대 테러전쟁을 위해 지원해준 C-130 수송기를 이용, 북한의 주력 수출품인 노동미사일을 들여왔다"면서 "미 정보기관은 이 수송기가 칸 연구소에서 나온 화물을 싣고 북한으로 간 것으로 파악했다"고 전했다. 파키스탄의 대표적 핵 연구 시설인 칸 연구소는 핵무기 제조를 위한 우라늄 농축 시설(원심분리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 신문은 "북한은 이 화물을 반입한 대가로 노동미사일 이외에 7,500만 달러를 칸 연구소 계좌로 송금했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또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 등이 참석한 회의에서 미 정부내 매파들은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켈리 차관보의 방북 시 발언 요지를 다시 써야 한다고 주장,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최우선 의제로 올리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 국무부는 켈리 차관보 방북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에게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유화적인 친서를 전달하고, 켈리 차관보가 북한 지도부를 위한 연회를 개최하는 것 등을 계획했으나 콘돌리사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이 이를 즉각 폐기시켰다"고 보도했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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