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은 지난해 1인당 연평균 12.3 차례 외래진료를 받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고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보험재정의 외래환자지출 비중도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9일 '2001년 건강보험통계연보'를 통해 건강보험 대상자 4,600만명 가운데 약 85%인 3,900만명(한방 제외)이 병·의원에서 진료를 받았으며 대상자의 7%인 340만명만 입원환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1인당 연간 외래진료 빈도는 95년 8.7회에서 40% 증가한 12.3회(입원포함 13.2회)로 미국(5.8회), 영국(5.4회), 독일(6.5회), 프랑스(6.5회)등 OECD국가 중 최다수준이었으며 일본만 15.2회로 한국보다 많았다.
특히 외래환자 증가로 지난해 건강보험지출 12조9,406억원 중 73%인 9조4,075억원이 외래환자 치료비용으로 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외래환자 지출비중은 일본 44.1%, 미국 30.2%, 영국 38.5%, 프랑스 27.8% 등으로 우리나라가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공단 관계자는 "지난해 암환자에게 지출된 급여비는 6,400억원인데 비해 감기환자에게 지급된 치료비용은 2배가 넘는 1조3,000억원에 달할 정도로 외래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치료비용 중 본인부담비용이 낮은 게 외래환자가 늘어난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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