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한나라당 후원회 겸 대선필승 결의대회는 7,000여 당원들의 대선 승리 다짐으로 열기를 띠었다. 한나라당이 1997년 대선 패배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외부에서 연 이날 후원회는 대선용 '총알' 마련과 '대세론'을 확산을 겨냥한 대규모 행사로 기획됐다.이회창 후보는 "정권교체를 넘어 새로운 조국을 창조하고 나라다운 나라를 세우겠다"면서 "다시는 부정부패의 썩은 냄새 속에 허덕이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이것만은 꼭 지키겠다"면서 '정치보복을 하지 않겠다', '지연·학연·혈연·측근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등 10대 약속을 밝혔다. 그는 통합의 정치를 강조하면서 "집사람이 한 말을 인용하자면 하늘이 두 쪽 나도 정치보복은 절대 안 하겠다"고 밝혀 장내에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날 후원회에는 김각중(金珏中) 전경련 회장, 김재철(金在哲) 무역협회 회장, 박용성(朴容晟) 상의 회장 등 경제단체 주요 인사들이 고루 참석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모금 목표를 70억원으로 잡았지만 내심 100억원 이상을 기대하는 눈치였다. 이 후보의 한 측근은 "기업의 후원금 납부 문의가 봄보다 크게 늘었다"고 귀띔했다.
/안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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