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은 29일 "신용카드사와 할부금융사 등 여신전문금융기관들도 합병을 통해 대형화하거나, 틈새시장을 개척하는 등 강력한 구조조정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위원장은 이날 신라호텔에서 열린 내경포럼 조찬강연에서 "가계 연체율 급등으로 여신전문사(여전사)들의 건전성이 저하되고, 은행권의 소비자금융 진출로 수익성도 악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앞으로 중형규모의 여신전문회사들의 입지가 더욱 좁아져 1∼2년 내에 은행계열 카드사와 몇 개 전업카드사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말까지로 예정돼 있는 카드사들의 현금서비스 한도(50%) 축소시한을 연장해 달라는 요청에 대해 "유예기간을 연장하면 시장이 더 악화할 것"이라며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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