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통합 21은 이날 현대전자 주가조작에 정몽준 의원이 개입했다는 이익치 전 회장의 발언에 대해 한나라당의 배후공작설을 제기하고 정면대응 의지를 밝혔다.정 의원은 이날 광주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전 회장 혼자 한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과 공모한 것으로 믿고 있다"며 "한나라당이 공작에 의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면 이회창 후보가 사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K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도 이 전 회장의 기자회견 배경에 대해 "이회창 후보와 이 전 회장에게 물어보라"며 "회견장소에 이상한 사람들이 와 있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한나라당이 국민을 속이고 여론조작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현명한 국민은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광철(鄭光哲) 공보특보는 논평에서 "인터넷 신문에 따르면 한나라당이 대북 4억 달러 비밀지원 의혹의 주모자로 지목하던 이 전 회장을 나중에 슬그머니 뺐다"면서 "한나라당은 구시대 정치공작을 하지 말고 국정조사와 특검제 등을 빨리 실시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정 특보는 또 "현대증권 주가조작 사건의 주임 검사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 의원은 조사대상도 아니었고 현대중공업의 주식 매수는 순수한 투자 목적이었다'고 말하지 않았느냐"며 정 의원의 결백을 거듭 주장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