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미국 애리조나 대학에서 학생에 의한 총기 난동 사건이 발생, 교수 3명과 범인 등 4명이 숨졌다.경찰과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 대학 간호대생 로버트 플로레스(41)가 이날 오전 간호대의 한 교수실에서 여교수를 사살한 뒤, 다시 강의실로 가 교수 2명을 더 살해했다. 플로레스는 강의실에 있던 학생들에게 나가라고 말했으며 이후 숨진 채 발견됐다.
한 목격자는 "그가 교수에게 다가가 '정신적인 교훈을 가르쳐주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살해된 3명이 모두 범인이 수강한 교수이고, 그가 최근 소아과 시험에서 잇달아 낙제한 뒤 교수들과 언쟁을 했다는 점을 들어 낙제 처분에 악감정을 품고 저지른 보복 살인 사건으로 추정하고 있다.
플로레스는 걸프전 참전 등 군 복무 경험이 있으며 9월까지 투산의 한 병원에서 견습간호사로 일하다 정식 간호사가 되기 위해 이 대학에서 수강해왔다.
이번 사건은 오클라호마주에서 총기 난사 사건으로 2명이 숨진지 이틀 만에 발생, 미국 사회에 다시금 총기 공포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투산(애리조나) AP AFP=연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