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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베컴·숀 코너리… 포경수술 안해도 잘살아요"/김대식교수 反포경수술 冊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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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베컴·숀 코너리… 포경수술 안해도 잘살아요"/김대식교수 反포경수술 冊내

입력
2002.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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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마구잡이로 이뤄지던 포경수술을 비판해 왔던 서울대 김대식(金大植·39·물리학부) 교수가 최근 포경수술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책으로 묶었다.'포경(包莖)'의 우리말인 '우멍거지'에 착안, '우멍거지 이야기'로 이름 붙인 이 책에서 김 교수는 포경에 호기심을 가진 계기와 포경에 대한 의학적 정보를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그는 특히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 거스 히딩크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축구스타 호나우두와 데이비드 베컴, 영화배우 숀 코너리, 영국의 윌리엄스 왕자 등 포경수술을 하지 않은 유명인을 예로 들며 "포경수술은 1%의 환자만 하면 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김 교수는 포경수술이 성 생활을 도운다거나 성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속설은 과학적인 근거가 전혀 없고, 오히려 포경인 남성과의 성 관계에서 여성들이 더 만족감을 느낀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 인공적인 수술에 반대했다.

1999년 영국 비뇨기과 학회지에 국내 포경수술 실태를 기고하고, 포경 반대 웹사이트(www.pop119.com)를 운영해왔던 김 교수는 2000년 세계 최대 포경수술 정보 보유기관인 국제포경정보교육센터(NOCIRC)로부터 인권상을 받기도 했다.

/정원수기자 nobleli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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