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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쿠니 참배 다시는 하지마오"/장쩌민, APEC때 고이즈미에 세차례 충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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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쿠니 참배 다시는 하지마오"/장쩌민, APEC때 고이즈미에 세차례 충고

입력
2002.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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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 주석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27일 멕시코 로스카보스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야스쿠니(靖國)신사 문제로 격론을 벌였다.29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江 주석은 일본측의 예상을 깨고 먼저 이 문제를 꺼내 "일본의 군국주의자가 중국을 침략했던 역사가 있다"며 "고이즈미 총리가 올해에도 야스쿠니를 참배한 것은 13억 중국 인민의 감정을 건드린 것"이라고 비난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본의 아니게 전쟁터에 쓰러진 분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다시는 전쟁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결의로 참배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江 주석은 "중국은 전쟁의 희생이 됐던 일반 일본 국민과 침략전쟁을 일으킨 일부 군국주의자를 구별하고 있다"면서 "야스쿠니에는 다시는 참배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쐐기를 박았다.

고이즈미 총리는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며 미래를 향한 양국 관계를 쌓아가야 한다"고 '미래'를 강조했으나, 江 주석은 "역사를 거울로 삼아야 한다"고 '역사'를 역설했다.

일본 정부는 江 주석의 강경한 어조로 미루어 중일 국교정상화 30주년인 올해 현안인 고이즈미 총리 방중은 완전히 물 건너 갔다고 생각하고 있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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