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용 온라인게임(APG)의 지존을 가려보자." 2개의 성인용 온라인게임이 동시에 출시돼 개발업체간 사활을 건 판매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맞수의 주인공은 액토즈소프트와 넥슨. 이들 두회사는 성인들을 겨냥한 온라인게임 'A3'와 '카르마 온라인'을 12월 말에 내놓을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그동안 온라인 게임이 청소년을 주타깃으로 했다면, 이번에 선보이는 제품은 성인용으로 개발된 점이 특징이다.■A3
액토즈소프트가 2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A3는 개발비 50억원, 마케팅비 30억원 등 총 80억원을 쏟아부은 성인용 게임. 온라인게임사상 최대규모의 개발비가 투입됐다. A3는 개발단계에서부터 성인용 게임을 지향하고 제작돼 엔씨소프트의 '리니지'에서는 문제가 된 폭력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회사측은 A3의 경우 청소년들도 이용하는 리니지와 달리 아예 성인들만 이용하게 대상을 한정지었기 때문에 폭력성이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피가 튀는 잔혹한 폭력장면이 이 게임에서는 자연스럽게 펼쳐진다. 대신 모니터에 이용자의 얼굴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대화창에서 성인들이 어린 학생들에게 욕설을 듣는 등 수모를 당하던 문제점은 없어졌다는 게 이 업체의 주장이다.
회사측은 레디안의 매력을 게임밖 세상까지 이끌어 내기 위해 내년에 누드집까지 발매할 예정이며 게임음반(OST)도 12월에 판매될 예정이다. 게임은 12월에 시범서비스를 거쳐 내년 상반기에 유료화된다.
■카르마 온라인
넥슨에서 선보일 카르마 온라인은 A3와 달리 폭력적인 내용이 없는 점이 특징이다. 자극적인 내용보다 다양한 과제를 제시해 성인들이 두뇌플레이를 즐길 수 있게 하는 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2년여의 개발기간 끝에 탄생할 이 게임의 내용은 타락한 신으로부터 버림받은 인간들이 다시 신들의 세상으로 올라가기 위해 악의 무리들과 대결을 펼치는 내용이다. 판타지 롤플레잉(역할분담형 게임)인 카르마 온라인의 영웅은 '에드린'이라는 여자 용병. A3의 레디안 못지 않은 빼어난 미모와 자태를 자랑한다. 그러나 매혹적이고 가녀린 자태와 달리 얼음처럼 차가운 이성으로 영웅들을 인도하는 역할을 맡았다. 카르마 온라인관계자는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게임이 성인용 게임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기획했다"며 "청소년들도 이용할 수는 있지만 성숙한 판단을 요구하는 과제들 때문에 성인들에게 적합한 게임으로 본다"고 말했다. 상용 서비스는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