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마, 경륜, 카지노, 복권 등 합법적 도박산업의 매출이 11조5,539억원으로 추산돼 1999년 4조4,402억원에 비해 1.6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국회 예결위 권기술(權琪述·한나라) 의원이 29일 재경부와 문화관광부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도박산업 재정수입 현황에 따르면 올해 도박산업 매출 추산액은 경마 7조8,000억원, 경륜·경정 2조2,562억원, 카지노 4,955억원, 복권 1조22억원 등 모두 11조5,539억원에 달했다.
재정수입도 경마 1조7,788억원, 경륜·경정 6,448억원, 카지노 2,015억원, 복권 1,776억원 등 2조8,027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내국인의 도박 경험률은 57.2%로 미국(75%), 캐나다(67∼97%), 호주(80%이상)에 비해 낮은 반면, 도박중독률은 9.3%로 2.1∼2.6% 수준인 이들 국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권 의원은 지적했다.
권 의원은 또 "정부가 전체 매출액의 4분의 1을 재정수입으로 거둬들이면서도 도박중독자의 치료와 중독예방을 위해선 한푼의 예산도 지원하지 않고 있다"며 도박중독자 치료 및 중독 예방 활동을 담당할 전문기관 설립을 촉구했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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