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가 2005년 완공을 목표로 한국토지공사가 시공중인 용인 동백지구-분당 구미동 왕복 4차선 도로의 분당지역 연결에 반대하고 나서 내달 대규모 아파트분양을 앞둔 용인 동백지구 분양에 비상이 걸렸다.시는 29일 용인지역 인구급증으로 분당-내곡, 분당-수서간 고속화도로가 포화상태에 달한 상태에서 이 도로가 개설되면 분당지역 전 시가지에 심각한 교통체증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며 도로개설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장 다음달부터 아파트 분양을 예정한 건설업체들이 큰 타격을 입게 됐다. 동백지구에는 내달 H,K,S등 11개 업체가 8,798세대를 분양하는 것을 비롯, 지구조성이 끝나는 2006년까지 모두 1만6,600여세대가 입주하게 된다.
분양을 앞둔 업체 관계자는 "이 일대는 올해 용인지역에서 이뤄지는 가장 대규모 분양지역으로 동백-분당간 도로가 연결되지 않으면 분양에 큰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다"며 "이미 대대적인 홍보전단지까지 마련해놓은 상태"라며 반발하고 있다.
토지공사 관계자도 "경기도로부터 이미 사업승인까지 받은 데다 도로 역시 정부차원에서 용인지역 난개발 해소를 위해 건설하는 것인 만큼 시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법적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용인지역에서 분당을 거치지 않고 서울로 직접 연결되는 영덕-양재, 고기리-석수 고속화도로가 완공되기 전까지는 분당지역 접속도로를 개설하지 않는다는 것이 원칙"이라며 "용인지역 난개발을 해소한다는 이유로 분당지역 생활환경을 파괴할 수는 없다"고 해명했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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