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 잔치를 벌였던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3·4분기에 경영여건 악화 속에서도 호조세를 이어갔다.전자=삼성전자는 3·4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37.2% 늘고 영업이익이 무려 96배, 순이익은 4배 증가했다. LG전자는 전분기보다 수익성이 악화했지만 지난해 동기보다 매출이 14.2%, 영업이익은 23.4% 증가했다.
자동차=현대자동차의 3·4분기 실적은 아직 공식 집계되지 않았지만 내수와 수출을 합쳐 모두 43만4,305대를 판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5%, 2·4분기에 비해 8.6%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철강=포스코는 3·4분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12.1%, 2·4분기보다 10.2% 증가한 가운데 사상처음으로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이 각각 5,000억원, 순이익이 3,000억원을 돌파했다.
석유화학=업체별로 뚜렷한 차별화를 보였다. LG화학은 3·4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15%, 53% 증가했다. LG석유화학도 3·4분기에 실적이 양호했다. 반면 호남석유화학과 한화석유화학은 영업이익 기준으로 3·4분기 실적이 2·4분기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신·건설·항공·섬유업계 등=SK텔레콤은 3·4분기 매출이 2·4분기보다 5.15% 증가했다, 대림산업은 3·4분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줄었지만 순이익은 40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크게 개선됐다. 아시아나항공은 3·4분기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모두 개선됐다. 대한항공도 3·4분기 1,89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일모직은 3·4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대비 각각 15.1%, 31.7% 늘었다. LG상사는 3·4분기 패션부문을 비롯한 내수부문의 영업실적 호조에 힘입어 분기 기준으로 사상최대 실적을 올렸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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