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9일 오후 잠실 올림픽 역도경기장에서 대선 필승결의 대회를 겸한 중앙당 후원회를 개최한다.대선을 불과 50여일 앞두고 있는 데다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지지율이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어 한나라당이 이번 후원회에 거는 기대는 어느 때보다 크다. 1997년 대선 패배 후 5년 만에 당사가 아닌 대형 체육관에서 후원회 행사를 여는 데서도 이런 기대감을 엿볼 수 있다.
당직자들도 28일 각자 연고가 있는 중소 기업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협조를 요청하는 등 모금액 늘리기에 힘을 쏟았다. 한 고위 당직자는 "지난 5년간 우리 당을 외면할 수 없는 입장이면서도 정권의 눈치를 보느라 단 한푼도 내지 않은 기업이 적지 않다"며 "이번에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당내에는 창당 이후 처음으로 모금액이 100억원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란 희망 섞인 예측이 나돌고 있다. 그러나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잘하면 70억원 정도 될 것"이라고 섣부른 기대를 경계했다.
한나라당은 그동안 중앙당 후원회의 모금액을 일절 공개하지 않았으나, 2000년 11월에는 30억원, 지난해에는 50여억원이 모였다는 게 당내의 정설이다.
/유성식기자 ssy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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