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앗긴 인삼시장의 주도권을 되찾아오겠습니다."산삼을 복제해 대량생산에 성공한 바이오벤처인 네오바이오(www.neobio.co.kr) 장성찬(張聖讚·36·사진) 사장의 포부다.
우리나라는 전매제도에 묶여 뿌리삼 생산에만 매달리다 바이오기술 선진국에 인삼가공시장을 송두리째 빼앗겼지만 '상약 중의 상약'으로 밀어부치면 '인삼 고토(故土)'를 완전히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이 장 사장의 청사진이다.
네오바이오는 유효성분이 제일 많은 산삼 뿌리(부정근)의 조직을 떼어내 탈분화(켈러스화) 과정을 거쳐 대량배양하는 방식으로 부정근을 무한대로 복제해 낼 수 있는 기술을 지난해 말 완성했다.
장 사장은 "천종이라고 불리는 100년생 이상의 산삼을 재료로 쓰기 때문에 약효는 설명이 필요없다"며 "산삼은 아무리 많이 복용해도 탈이 없는 상약이기 때문에 국민건강에 기여하는 바가 지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다. 인삼농가에게 피해를 주지않고, 100년생 50g에 1억원을 호가하는 산삼의 '권위'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가격을 정해야 하는 어려움 때문이다.
"산삼부정근은 이미 미국과 일본의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식품원료로 승인받아 수출 길이 트였고, 우리나라에서도 조만간 허가를 받으면 누구나 '부담없이' 산삼을 복용할 수 있는 날이 옵니다."
장 사장의 도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그는 산삼만이 아니라 상황버섯, 차가버섯 등 희귀 약용식물을 대량배양해 건강식품으로 가공하는 '바이오 프론티어'를 꿈꾸고 있다.
"산삼의 효능은 이미 아시아 전역에 알려졌고 서양권에서도 신비의 희귀명약으로 조금씩 이름을 날리고 있습니다. 산삼이 시장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 인삼시장에 엄청난 지각변동이 일어날테고 이를 토대로 네오바이오의 비전을 차근차근 실천해 나갈겁니다."
/김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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