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의원 두 곳중 한 곳은 건강보험 진료비 수입이 의약분업 이후 50%이상 늘어났으며, 평균적으로는 6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보건복지부는 28일 의약분업 전인 2000년 상반기와 올 상반기를 비교분석한 결과 약품비를 제외한 의원급의 요양급여비(진료비)는 2000년 상반기 1조7,286억원에서 2002년 상반기에는 2조8,290원으로 무려 64%(1조1,004억원) 늘어났다고 밝혔다. 반면 대학병원 등 대형종합병원은 의약분업 이후 진료비 수입이 7.4% 늘어나는 데 그쳤고, 종합병원과 중소병원은 각각 29%, 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의약분업 이후 5차례의 수가조정으로 의료수가가 무려 49%나 오른데 따른 것으로 의원의 수입증가가 건강보험 재정악화의 주요인이 되고 있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복지부 문경태(文敬太) 사회복지정책실장은 "의약분업 이후 증가한 의원 진료수입을 고려, 내년도 의료수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혀, 진료비 인하방침을 강력 시사했다.
한편 의사협회 주수호(朱秀虎) 공보이사는 "의료비 자연증가는 매년 15% 수준을 유지해왔으며, 건보재정 악화 원인을 수가인상에 따른 의원수입 증가로 돌리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통계"라고 반박했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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