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통계수요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지만 통계인력, 특히 전문 인력이 급격히 줄어드는 등 통계 인프라가 크게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02년 통계활동 현황 조사'에 따르면 7월1일 현재 정부 승인 작성 통계는 총 424종으로 10년 전인 1992년에 비해 80종이 늘어났다.
하지만 일용 임시직을 포함한 작성 인력은 5,038명으로 같은 기간 275명, 96년에 비해서는 무려 569명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통계 1종당 인력은 92년 15.4명, 96년 15.1명, 2000년 12.1명, 올해 11.9명 등으로 급감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단순 인력 뿐 아니라 전문 인력 감소는 더욱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기구의 인력구조조정에 따라 전체 작성 인력 중 통계 전담인력은 58%에 그쳤고, 2000년 2.1%에 불과하던 일용 임시직 비율이 4배인 8.4%로 높아졌다. 특히 해외에서 통계교육을 받은 경험자는 전체의 2.5%에 불과하고, 국내에서 실시하는 통계 교육 조차 한 번도 받지 못한 인력이 47.3%(지방자치단체는 87.9%)에 달하는 등 전문인력 확보 수준이 상당히 열악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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