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현대캐피탈을 완파하고 5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삼성화재는 28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금호생명컵 한국실업배구대제전 현대캐피탈과의 개막전에서 라이트 장병철(26점)의 대활약으로 3―0 완승을 거뒀다. 삼성화재는 이로써 2001년 1월7일 대한항공전 승리 이후 56연승을 구가했다.
현대캐피탈의 완패는 의외였다. 지난해 12월 부임한 송만덕 현대캐피탈감독은 "올 슈퍼리그에서 삼성화재를 꺾겠다"고 말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격차는 더 벌어져 있었다. 삼성화재는 이날 부산아시안게임우승의 주역 신진식, 김세진, 김상우 등 주전 세 명을 빼고 1.5군을 내세웠다. 현대로서는 슈퍼리그의 전초전 격인 이번 대회서 삼성화재의 기를 꺾을 절호의 기회였음에도 잦은 범실과 삼성화재 장병철에게 농락당하며 완패했다.
첫 세트를 승리로 마무리한 삼성화재는 2 세트 11―10에서 상대 범실 2개와 장병철, 석진욱의 잇따른 공격성공으로 16―10으로 달아나 낙승을 예고했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서 반전을 노렸지만 라이트 강동완이 기대에 못미치고 수비집중력도 흐트러져 맥없이 무너졌다. 이어 벌어진 여자부 경기서 도로공사는 담배인삼공사를 3―0으로 제압하는 이변을 연출하며 신임 김명수감독에게 첫승을 선사했다.
/구미=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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