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8일 "테러범들이 어느 곳에 있든 이들에게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테러범들과의 전쟁을 선포했다.푸틴 대통령은 이날 각료회의에서 "러시아를 상대로 대량살상무기를 쓰는 자는 물론 그들의 이념적, 재정적 후원자에게까지 상응하는 수단으로 보복하겠다" 며 테러위협에 대처할 새로운 정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푸틴 대통령의 '테러와의 전쟁' 선포 직후 러시아군은 체첸에서 특별 군사 작전을 재개했다. 체첸 주둔 러시아군 사령부는 이날 "체첸 수도 그로즈니 동쪽 마을에서 반군 30여명을 사살했다" 고 밝혔다.
이와 관련, 체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틀 일정으로 덴마크에서 열린 '세계체첸회의' 에 참석한 체첸 특사는 "군사적 해법으로는 러시아와 체첸 간 갈등을 풀수 없다"며 "체첸은 어떤 전제 없이 러시아측과 정치적 협상을 벌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정부는 앞서 이 회의가 인질 사건 직후 열린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회의 취소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모스크바·코펜하겐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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