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 향방의 열쇠를 쥐고 있는 삼성전자의 매물벽 돌파 여부에 증시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반등장에서 사흘 연속 상승하며 120일 이동평균선(33만5,000원대)을 넘어섰지만 34만∼36만원대에 매물대가 몰려 있어 이를 뚫을지가 관심사인 것.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교보증권 최성호 연구원은 "4월 24일 이후 현재까지 삼성전자 매물대를 분석한 결과, 34만∼36만원대에 28.99%의 매물이 쌓여 있다" 며 "본격적인 매물 밀집대에 진입한 삼성전자의 물량부담이 추가상승을 힘들게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DDR D램 가격 상승이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것이 아니라 공급부족에 기인한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의 추세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기는 어렵다는 설명. SK증권 현정환 연구원도 "삼성전자가 추세 저항선에 부딪쳐 있고 외국인들의 매수 지속성도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상승 지속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긍정론자도 있다. 메리츠증권 안성호 애널리스트는 "최근주가상승에도 불구,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최저 주가수익비율(PER)인 8.4배에도 못 미치는 8배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올 4분기까지 D램 가격의 강세는 지속될 전망이고 휴대폰부문의 성장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 안 애널리스트는 6개월 목표주가로 46만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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