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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찰단 訪韓 이모저모/北, 송이100상자 南에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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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찰단 訪韓 이모저모/北, 송이100상자 南에 선물

입력
2002.10.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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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부터 8박9일간 일정으로 남한을 방문한 18명의 북한 고위급 경제시찰단은 27일 쌀쌀한 날씨와 빠듯한 일정 속에서도 피곤한 기색 없이 서울 시내 곳곳을 둘러보며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시찰단은 이날 오후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찾아 10층부터 지하1층까지 전 매장을 차례로 둘러보며 판매 및 물품공급, 수익분배 방식 등 전반적인 백화점 경영에 많은 질문을 쏟아냈다. 특히 쌀 매장 앞에서 4㎏짜리 쌀의 달러 환산 가격을 물으며 간접적으로 북한과 남한의 물가를 비교하기도 했다.

○…오전에는 경복궁 등 고궁 관람을 마치고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숙소(신라호텔) 앞 동대입구역까지 9㎞ 가량 직접 지하철을 시승했다. 남측 안내원이 "남한에서는 시민들이 차표 대신 신용카드나 휴대폰으로 결제한다"고 설명하자 놀라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 시민들은 갑자기 북측 시찰단이 지하철에 오르자 관심을 보이며 자리를 양보했지만, 시찰단장인 박남기 국가계획위원회 위원장은 내릴 때까지 선 채로 이동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매제인 장성택 당중앙위 제1부부장은 언론의 질문이 집중되자 부담이 가는 듯 "단장님에게 물어 보라"며 극히 말을 아꼈다. 대표단 내 비중을 보여주듯 북측 수행원들은 장 부부장을 근접 경호하며 기자들의 지나친 접근을 제지했다.

○…26일 오전 고려항공 전세기 편으로 서해직항로를 통해 서울에 도착한 시찰단은 신라호텔 3층에 여장을 푼 직후 100여 상자의 북한산 송이버섯을 선물로 가져왔다고 소개. 박 위원장은 "6·15 남북정상회담을 수행했던 수행원, 남측 참관 단체 및 기업, 고위급 회담 후 북한을 방문했던 남측 언론사 대표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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