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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운명의 "10월 마지막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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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운명의 "10월 마지막주"

입력
2002.10.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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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가 독자적인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기 위한 최종 탈당 시점으로 예고해 온 '10월 말'이 금주로 다가오면서 당내 분란이 중대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특히 노무현(盧武鉉) 후보측이 주내에 16개 시·도 및 지구당별 선대위원장 등 전국적 규모의 조직책 인선에 착수할 방침이어서, 후단협의 진로가 어떤 식으로든 정리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후단협 지도부는 "이번 주 중 탈당을 추진하는데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공동회장인 최명헌(崔明憲) 의원은 27일 "걸림돌은 없으며, 시기 선택만 남았다"면서 "28,29일 중 모임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른 강경파 의원들도 "2명만 더 탈당계를 받으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다"고 호언하고 있다. 이들은 휴일인 이날도 접촉, 탈당 방식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의원들은 "좀 더 지켜보자"며 다소 신중한 자세다. 박상규(朴尙奎) 의원은 "최소한 이 달 말까지 기다려봐야 한다"며 "그 때쯤이면 뭔가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머뭇거리는 이유는 정몽준(鄭夢準) 의원측과의 지분협상 및 정 의원이 대선 패배 후 2004년 총선까지 정치를 계속할 지 여부, 후단협 내부의 리더십 부재 등의 현실적인 사정 때문이다. 후단협 일부에서 향후 정국을 대비, 자민련―이한동(李漢東) 전 총리―이인제(李仁濟) 전 고문과 연대한 '중부권 신당'을 구상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결국 후단협은 탈당에 따른 이해 득실 및 시기를 둘러싼 소속 의원 간 이견으로 금주 중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여의치 않을 경우, 10여명 안팎의 강경파 의원들이 '기폭제' 차원에서 선(先) 탈당을 감행하지 않겠느냐는 시각이 많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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