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지표 악화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말 미국 뉴욕 증시가 급등, 다우 지수는 8,400선을 다시 회복했으며 나스닥 지수도 1,300선에 올라섰다. 투자자들은 악재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판단에 따라 저가매수에 나섰다.미증시의 상승세는 채권 시장으로 쏠렸던 자금을 증시로 끌어들여 추가랠리를 이어갈 것이라는 낙관적인 분위기를 확산시켰다.
25일(현지시간) 미 뉴욕 증시에서 다우 지수는 126.65포인트(1.52%) 오른 8443.99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32.42포인트(2.5%) 급등한 1331.13을 기록했다. S& P500 지수는 15.15포인트(1.72%) 상승한 897.65로 장을 마쳐 이달 9일 5년 반 만의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16% 급등했다.
인텔과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 반도체와 IBM 등 컴퓨터주들이 크게 올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5% 급등한 292.48을 기록, 300선 탈환을 눈앞에 두게 됐다.
한편 이날 경제지표는 극단으로 갈렸다. 9월 내구재 주문은 5.9% 급감한 1,676억3,000만 달러로 집계돼 전문가들이 예상한 마이너스 2.4% 감소폭을 크게 넘어서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다.
이는 자본 투자가 위축돼 경제 전반의 성장세도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 미시건대 10월 소비자 신뢰지수도 80.6으로 전달의 86.1 보다 하락하면서 9년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반면 주택 경기는 여전히 좋은 것으로 나타나 9월 신규주택 판매는 전달보다 0.4% 늘어났고, 기존 주택의 경우는 1.9% 증가했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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