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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성 유방암 "대물림"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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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성 유방암 "대물림" 확인

입력
2002.10.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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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도 '가족성 유방암'이 대물림한다는 사실이 유전자 검사를 통해 확인됐다.서울아산병원 외과 안세현 교수는 지난해 10월부터 올 8월까지 가족 중 유방암 환자가 있으면서 자신도 유방암에 걸린 가족성 유방암 환자 39명을 대상으로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9명(23.1%)이 유방암 유전자(BRCA1,2)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미국 등 서양인의 가족성 유방암은 BRCA라는 유전인자에 의해 유전된다는 사실이 확인됐지만, 우리나라에서 유방암의 유전 가능성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35세 이상 중년 유방암 환자나 가족성이 아닌 일반 유방암 환자 13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전자검사에서는 5명(3.6%)만이 유방암 유전자를 갖고 있어 가족성 유방암 환자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안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가족성 유방암이 유전자에 의해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며, 유방암의 대물림 현상이 우리나라 환자에서도 예외없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방암 유전자를 갖고 있는 사람은 정상인에 비해 유방암에 걸릴 위험성이 6∼7배 높고 평생 유방암에 걸릴 가능성이 80%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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