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지않아 대표팀을 책임질 플레이메이커가 될 것이다."청소년축구대표팀의 공격수 김동현(18·청구고)이 차세대 스트라이커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면 미드필더 김수형(19·부경대)은 한국축구의 예비 중원사령관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박성화 청소년대표 감독은 26일 열린 인도와의 아시아청소년선수권 8강전에서 김수형의 진가를 확인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김수형이 투입되자 마자 대량득점(7골)에 성공,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골가뭄을 해소했다. 박감독은 "전반 상대의 역습으로 고전했지만 김수형을 투입한 뒤 템포가 빨라지고 압박이 살아나는 등 팀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흡족해했다.
오른쪽 무릎연골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었던 김수형은 중원을 휘젓는 저돌적인 플레이를 앞세워 경기를 주도했다. 175㎝ 65㎏의 체구에 드리블과 수비가담이 좋은 그는 이날 후반31분 골을 터뜨리는 등 탁월한 슛 감각도 과시했다.
8월 아르헨티나와의 2차 평가전서 30m 프리킥을 성공시켜 주목받았던 그는 "30일 준결승전에도 반드시 출전해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동현(2골) 권집 조성윤 정조국 최성국 등의 소나기골로 인도를 7―0으로 대파하며 4강에 오른 한국은 내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세계청소년선수권 출전권을 확보했다.
중국을 4―1로 제압한 사우디아라비아와 30일 결승진출을 다투는 한국은 사우디 공격진의 빠른 스피드 차단이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성화 감독은 "김수형의 컨디션이 정상은 아니지만 4강전에도 교체투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준택기자 nag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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