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6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가 없어도 이라크에 대해 독자행동을 할 수 있다고 재삼 경고했다.멕시코 로스 카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 참석 중인 부시 대통령은 이날 "내가 수 차례 말했듯이 만일 유엔이 행동하지 않고 사담 후세인이 무장해제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를 무장해제시키기 위해 동맹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이 나온 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강력한 이라크 결의안이 유엔에서 채택될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미니크 드 빌팽 프랑스 외무장관은 유럽1 라디오 방송과 회견에서 "미국의 결의안을 토대로 미국과 협의를 시도할 것"이라며 "그러나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독자 결의안을 정식으로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드 빌팽 장관은 이라크에 대한 무력사용은 이라크가 무기사찰을 충실히 이행하지 않더라도 자동적으로 발동돼서는 안되며 최후의 수단이 돼야 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워싱턴·파리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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