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트남 수교 10주년을 기념해 시인 휴틴(60) 킴호아(45), 소설가 안득(67) 투이마이(48) 등 베트남 작가 4명이 민족문학작가회의(이사장 현기영)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했다.휴틴 베트남작가동맹 총서기는 24일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고은 신경림 김지하 김광규 박제천 등 한국 시인 5명의 시선집이 베트남에서 출간됐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베트남에서는 문학의 '도이모이(개혁)'가 이뤄지고 있다. 한국 시선집을 통해 새로운 흐름을 공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현기영 이사장은 "문학은 기억과 깊이 관련을 맺는다"면서 "한국과 베트남이 평화의 21세기를 마련하려면 말과 글로써 과거사를 공유할 때 그 의미가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 이사장과 휴틴 총서기는 양국간 작품 교류와 '작가 상주제도' 시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합의했다.
이어 열린 환영만찬에는 소설가 이문구 황석영 윤정모 이경자씨, 시인 민영 이시영 고형렬씨 등이 참석했다.
/김지영기자 kimj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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